루이스 브르주아와 그녀의 일기

루이스 브르주아(Louise Bourgeois)는 프랑스 출신의 미국의 현대 예술가이자 조각가로, 1911년에 태어나 2010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 성, 그리고 죽음과 같은 주제에 대한 작품을 통해 강렬한 감정과 복잡한 심리적 측면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삶, 두려움과 고통을 표현하며 여성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탐구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자기 분석과 인간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가진 예술가로서, 많은 비평가들은 그녀의 작품을 그녀의 내면 세계를 드러내는 일기처럼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힘은 그녀가 매일 꾸준히 쓴 일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브르주아 곁에서 긴 시간 어시스턴트를 해온 Jerry Gorovoy에 의하면 그녀는 매년 새 일기장을 구입하고 이전 해의 일기장을 책장에 꽂아두며, 거의 매일 기록을 했다고 합니다. 

이 중 일부는 출판되기도 했지만 그것은 아주 일부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특히 개인적인 일기라는 속성 때문에 그녀의 일기는 대부분 학자들에게만 공개되었다고 하니,  그녀가 긴 시간 매일 남긴 일기의 양은 얼마나 방대하고 아름다울까요? 실제로 브르주아의 일기에는 그림과 도표가 많이 있으며,  마치 한 편의 시나 작품 같은 부분도 많다고 Gorovoy는 진술했습니다. 

그녀는 1990년도에 일기에 이러한 글을 남긴 적이 있습니다.

The diary must be seen as a life, a separate entity.

The relationship with a diary is my own relationship with a stranger, completely unknown.

No, partially unknown, like a lake that we only know a little.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부분을 강에 비유하여 강가에 서서 물 표면에 비친 나의 모습만큼의 아주 작은 부분만 보인다며, 너무나 일부분이라고 적었습니다.

그래서 일기와 그것을 쓴느 사람과의 관계는 그녀가 말한 것 처럼 낯선 타인과의 관계와 같습니다. 일기는 그래서 놀랍고도 신비로운 관계를 창조합니다. 일기를 꺼내어 읽는 시간과 상황마다 변화합니다.

일기는 하나의 독립된 인생입니다.




루이스 브르주아의 일기장 중 일부를 첨부합니다. 

루이스 브르주아 일기장
Louise Bourgeois, Diary spread, May 11–12, 1994. Collection Louise Bourgeois Archive, The Easton Foundation. © The Easton Foundation/VAGA, NY.
이미지 출처: ar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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